[3.0]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2024.11.20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逃げ上手の若君
The Elusive Samurai
2024
가마쿠라 막부 호죠 가문을 소재로 한 시대물. 재밌게 봤음.
구체적으로 말해서: 보통 영웅의 자질이란 '싸움을 잘 하는 것'... 그니까 죽음이나 명예나 세계를 걸고 맞부딪혀서 이기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대불문 폭력과 밀접하게 닿아있는데 '싸우지 않는' 것으로 승하는 영웅이라는 것이
그래서 미디어에서의 영웅이란 우리가 선하다고 여기는... '상냥하고' '친절하고' '정직하고' '부드러운' 것보단
'주먹질을 잘하고' '싸움에서 지지 않고' '몸집이 큰'에 치중되어있는 경우가 많았음(그게 보여주기도 각인하기도 훨 쉽고)
그러고 보니 이 말 문나이트 볼 때도 한것같은데
아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써도 좋은 게, 보통 역동적이라고 생각하는 달리는 장면을 단 6프레임으로 구현한다든가(심지어 뚝뚝 끊긴단 생각도 안 들음)
다른 모에체 만화에서 징그럽다거나 작붕같다고 안 넣는 뭉개짐이나 독특한 일그러짐의 영역... 을 적극적으로 넣어서 즐거움
스토리가 별로라는 점을 빼면 제법 좋았고 높은 점수 주고 싶은 작품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