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팬레터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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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네이버에서 2017년 녹화본 생중계를 해 줘서 봤다. 저번부터 꼭 보고 싶던 극이었는데....
음향이 살짝 아쉽지만 공짜인게 어디랴....
경성 시대 문학가들의 이야기. 연출도 넘버도 좋았다. 내용도 정말... 좋긴 한데.... 취향인데.... 뭐 아쉬운 점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나저나 모티프가 김유정이라니, 어쩐지 아~ 맛이 가 있더라~ 싶어지던. 솔직히 징그러워요!!!!! 세기를 지나서 인간들은 똑같은 짓을 하고 똑같이 징그럽다.
"우리 사이에 어째서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합니까. 나는 당신만의 것이었는데 당신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까."
"우리 같이 소설을 씁시다. 우리의 폐는 고작해야 몇 년을 살지만 글만은 계속해서 남도록"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새삼스레 말이 맴돈다. 너의 말들로 그 때를 내가 버티었다. 그게 누구라도, 편지의 주인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결같이 너의 답장을 기다리마."
"결국 우리는 사랑의 모든 형태를 탐닉했으며, 사랑이 베풀어 줄 수 있는 모든 희열을 맛보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