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55%
태양은 가득히
[4.0] 쉘부르의 우산
2023.09.11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

뮤지컬이라고 써 있어서 뮤지컬이란 건 알았는데, 모든 대사가 전부 노래일 줄은 몰랐다. 엑스트라의 한 마디 한 마디도 죄다 노래다. 내용 자체는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에, 60년이 지난 지금 볼 때에는 뜨악스런 소재가 많았지만, 모든 대사가 노래라는 독특한 시도와 파스텔빛의 색감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노래가 정말 좋았으므로...

 

"기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나는 왜 살아있는 건가요." 라는 대사가 마음에 든다. 그 둘은 결국 헤어져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먼 훗날 재회하게 되어도 건조하게 헤어져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엔딩 신이 너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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