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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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3.5] 당나귀 공주(1970)
2023.09.12

당나귀 공주

Peau d'Ane

당나귀 가죽

1970

 

아, 일단은... 진짜... 말도 못 하게 아름답다. 카트린느 드뇌브의 젊은 시절 모습이 나오고, 반짝거리고 화려한 드레스가 영화 내내 장면을 맴돈다. 특히 카트린느 드뇌브가 케이크 만드는 장면이 아주 인상깊다.

 

내용 자체는 그냥 그런 동화. 그야 샤를 페로의 그 동화가 원작이다. 이 영화의 진가는 이 유치한 이야기가 어딘가 기묘하고 불쾌하다는 데 있다. 나는 마지막 그 장면을 보고 나서야 작품 해석에 어떤 확신이 생겼다.

병사들의 피부가 파란색이고 파란 의상을 입는 파란 왕국, 병사들의 피부가 붉은색이고 붉은 의상을 입고 심지어 말조차도 붉은 털을 가진 붉은 왕국. 프랑스의 세 색깔 중 양극단에 있는 두 색이며, 자유와 우애,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인 동시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연도. 이 영화는 1970년에 개봉했고, 냉전 시기이며, 딱 두 해 전 프랑스에는 5월 혁명이 있었다.

인도 왕은 코끼리를 타고, 아프리카 왕은 낙타를 타고, 샴(태국)왕은 고양이와 함께 마차를 타고 왔어요.

하지만 보석을 뱉는 당나귀로 부를 축적한 빨간 나라는 헬기를 타고 파란 나라에 온다.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는 말을 하면서 자연스레 이 결혼식에 섞인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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