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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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4.0]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2023.12.19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Cléo de 5 à 7

Cleo from 5 to 7

1962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시한부라는 두려움에 떠는 클레오와, 5시부터 7시까지(근데 한시간 반 아닌가?) 클레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영화.

애초부터 나쁜 결과라고 단정짓고 불안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모든 일이 불안하게만 느껴지고 나쁜 징조만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구나.

카페 장면에서, 지금 현재 삶을 살아가며 대화하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겉도는 클레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상적인 장면들에서 불행의 요소, 죽음과 관련된 요소가 유달리 자주 보이고, 그에 대해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역시 탁월했다. 그렇게 보는 것이 확증 편향의 오류라고 하던가? 스스로를 불행할 것이라고 단정짓기 때문에 불행한 것만 눈에 보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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