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rr
55%
태양은 가득히
[3.5] 듄: 파트 2
2024.03.01

듄: 파트 2
DUNE: Part Two

후기: 그레이그 프레이저는 인간의 몸으로 감히 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촬감이며 빛의 지배자이다.
지금 그레이그프레이저랑 한스짐머가 니 뒤에 있으니 저는 영화 대사 싫고 이미지랑 사운드가 좋아용 하고 씨네마근본주의자발언을 하지 드니빌뇌브 묶어놓고 줫나패야됨.
이외의 것: 이렇게까지 시대착오적일 수가 있나... 1960년대 소설이니 어쩔 수 없는 건 아는데 지금 시국적으로 완전 위험함...
비주얼이나 음향은 훌륭하지만 어떻게 봐도 창작자로써의 고뇌가 없다고밖엔 못 한다
아무리 1960년대 소설이라고 해도 각색이란 걸 하는데
1. 여성관이 이렇게까지 구릴 일인가
2. 중동이 모티브인 게 지명한데 이렇게까지 백인 중심주의적일 수 있나... 그들의 숭배를 받는 백인 구세주라니...
3. 2에 이어서... 지금 거기서 전쟁났는데 그거 가지고 부적절한 반응 보였던 배우를 안고 '성전' 테마로 찍느냐...
그래 그냥 단지 겉껍데기가 훌륭하다고 감탄하기에는 현실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아니 영화가 훌륭한데(그야 당연함. 드니 빌뇌브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레이그 프레이저랑 한스 짐머를 데려와놓고 훌륭하지 않으면 그건 잘못임.) 이걸 마냥 좋아하기에는 2024년이고 세상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런 걸 너무 많이 알아버렸음...
너무 훌륭한 영화적 체험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별점 높게는 못 주겠어서 좀 깎음.

ⓒ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