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엣지러너
Cyberpunk Edgerunners
サイバーパンク エッジランナーズ
늘 트리거의 억척스러운 그림체와 그 그림체를 잘 살린 시원시원하고 과장된 액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늘 트리거의 감성이 나랑은 잘은 안 맞는다고도 생각한다...
그치만 트리거 특유의 분위기라는 게 있어서인지 대충 '아,,, 안 맞을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대충 이 짓거리를 그렌라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트리거가 나랑은 안 맞는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는... 스토리에 공을 안 들인다는 점이다. 트리거의 감성은 공갈빵이나 예쁜 사탕껍질 정도라고 늘 생각하는데, 오타쿠에게 '뽕' 비슷한 걸 주입하는 방법은 오타쿠답게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 외에는 비어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스토리에 공 좀 들였으면 좋겠다.
그나마 싸펑은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이라 설정을 잘 뽑아낸 것 같다(특히 자본주의의 트랜스휴머니즘과 거기서 비롯한 사이버사이코화에 대한 설정이 마음에 든다). 중간중간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러너같은 사이버펑크 계열 장르 작품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산데비스탄 사용 시의 연출이나 사이버사이코화 때 노이즈 낀 듯 일렁거리는 연출도 좋았다. 그치만 액션신 외에는 동화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노력한 게 보여서... 뭐... 이것도 트리거 고질적인 문제...
근데 트리거는 진짜 변태페티쉬를 숨길 생각조차 않는구나... 좀 숨겨 이것들아.
트리거 작품 보고 욕만 뒤비지게 하는 것 같아 말하지만 트리거의 장점은... OST 선정이 좋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프닝 This Fffire도 원래 좋아하는 곡이고, 메인 OST도 작품 보기 전에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듣던 노래고. 각 화 소제목들이 노래 제목인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심지어 내용이랑 어울리는 걸로 선정 잘 했어...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5화. 5화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변해서일까(그리고 약간 분량에 쫓긴 것 같음) 이 뒤로는 좀 맥이 풀린다. 물론 오타쿠가 환장할 텐션은 잘 유지하지만...
그리고 2077 세일 언제해 정규세일에 세일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