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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The Acolyte
본 지는 꽤 됐는데 블로그에 정리를 안 했더라고.
요 몇년 간 디즈니가 내놓은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 딱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완다비전이고 다른 하나는 애콜라이트다.
어떻게 주인공인 제다이를 아시안 남성으로 할 수 있냐며 이정재 캐스팅에 길길이 날뛰었던 팬보이들의 주장은 우습게도... 주역으로 아시아의 비영어권 출신인 이정재를 캐스팅한 것은 애콜라이트와 그 작중 메시지 중에서 가장 과격하지 않은 부분이었음
그 교단이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망명자 집단이며 그들이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하는 '마녀' 라고 일컬어지던 것도
시스인 카이미르의 입으로 시스란 제다이가 추구하는 정상성을 따르지 않는 존재라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한 것도
장담컨대 이정재의 존재는 애콜라이트에서 피씨한 축에 끼지도 못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정재에게 그 많은 팬보이들의 울분이 타게팅돼서 쏟아지던 것은 그들이 백인이냐 아시안이냐 흑인이냐, 액션이 있냐 없느냐, CG가 화려하느냐 아니냐 따위의 외관에 집착해서 이야기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읽지 못한다는 방증임
애콜라이트에서 메인이 되는 사건, 그러니까 과거 시점의 이야기는 그 사건을 겪었던 인물들의 관점에 따라 파편화되고 왜곡되어 있는데 전 이게 참 좋다고 생각해요
애콜라이트를 보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왜곡해서 내용을 받아들이고 곡해하며 비난하기 때문임
매니하신토의 섹시함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정재 필모 특유의 싸함까지 너무 잘 살림. 쌍둥이 전투씬때 합 척척 맞는게 너무 좋았음.
하여튼 난 진짜 간만에 심장 뛰는 작품이었는데... 어째서인지 평이 너무 극단적으로 안 좋길래 시즌 2 나오는건 무리일까 싶었단 말임 근데 이번에 디즈니가 굿즈샵도 다 내리고 쌰따닫는거보니 와 진짜 치졸하다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