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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Border
2018
같은 감독의 <성스러운 거미>를 정말 인상깊게 봤는데요, 아침에 이 감독 신작이 트럼프 전기영화라는 소식 듣고 그러고보니 이 감독 전작 봐야 하는데~ 하다가 그대로 구매함. 대여 말고 소장하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함...
원작은 뱀파이어물로 유명한 <렛 미 인> 작가의 단편인데요 이 작가는 뭐랄까 민간전승~오컬트를 주제로 그 속에 퀴어니스함을 녹여내서 미스터리물을 쓰는 게 참 능력이구나 싶음... 렛 미 인도 영화판을 봐야지 하긴 했는데 파는 데가 없네 아쉽다
인간의 부정과 악함을 느낄 수 있는 세관 직원인 티나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아동성폭행 사건을 쫓는다는 게 큰 줄기고요(직접적인 묘사나 영상은 없지만 그런 범죄와 엮이는 내용이라 소재 주의...) 뭐랄까 납작하게 묘사하자면 헤어질 결심인데 좀 하드코어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을듯
알리 압바시 감독의 <성스러운 거미>에서 느낀 거지만 이 감독은 범죄를 정말 추악하게 묘사하는... 무게감 있고 찝찝한 연출을 잘 한다고 생각하거든요(여성 연쇄살인이 소재인 성스러운 거미 엔딩 보고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림) 이 영화도 어딘가 질척질척 기분 나쁘고. 그리고 섹스신 나옴. 근데 이 섹스신이 진짜... 불쾌하고... 그게 중요한... 터닝포인트이자 여러 은유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하여튼 그런 여러 사유로 남한테 추천은 못 하겠는 영화
경계선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상과 비정상, 자신과 타인, 사회와 야생, 자아와 연기의 경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묘사도 좋아요
영화의 메인이 되는 테마가 퀴어니스함과 동족 찾기라고 생각하고 이런 어두운 분위기의 음침한 연출들도 나쁘지 않았고 여러의미로 충격적인 영화였어서 오랜만에 별점 5.0짜리 영화입니다. 뭐랄까 어둠의 박찬욱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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