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라이트하우스
2024.09.27
라이트하우스
The Righthouse
2019
진짜 흥미로운 영화였음. 일단 영화를 틀자마자 2.39:1도 4:3도 아닌 1:1 화면비가 눈에 띈다. 정확히 말하자면 1:1이 아니라 1.2:1이라는데 하여튼 그게 중요한 거는 아니고, 가로폭이 눈에 띄게 좁음. 게다가 화면도 흑백인데 컬러 촬영본에 후보정을 한 게 아니고 진짜 흑백이더라.
하여튼 흑백 촬영 특유의,,, 음영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그런 노력들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후반부 롭팻이 절규하는 장면의 묘사가 진짜 굉장했다
흑백에, 가로폭 좁은 1:1 화면비, 그리고 외부와의 교류 없이 고립된 실내 공간,,, 의 조합이 굉장함.
음향이 진짜 진짜 좋았어서 극장에서 봤음 좋았겠다 싶음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도 좋고 두 사람 연기도 너무 좋고
인어에 사이렌 얘기 나올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하 그로신 메타포가 잔뜩 들어 있어서 즐거웠음. 역시 불(등대의 불)을 가져오는 자라서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를 가져온 건가? 하여튼 그 엔딩 장면이 임팩트가 정말 컸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