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Next Sohee 2023년 두번째 시사회이자 두번째 무대인사 운이 좋군 올해 소희에겐 다음이 없지만, 사회에겐 언제나 다음 소희가 있기 때문에. 소희들은 세상의 부품으로 살아간다. 콜센터 직원, 운송업체 직원, 공장 노동자... 우리의 안락함은 수천수만 소희들의 청춘을 짓밟고 유지되는 것이지만, 그런 소희들을 보며 '너도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라며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그래서 소희들은 세상의 이면에서 방치된다. 사회는 열심히 소희들을 없는 척 한다. '다음 소희'로 대체하면 그만이므로. 그렇게 힘들면 죽을 게 아니라 그만두면 되잖아? 이런 극도의 스트레스로 시야가 좁아진 사람들은 회사의 '당근'에 쉽게 넘어가고, 그만둘 수 있는 뒤가 없기 때문에 일하는 채로 죽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