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怪物 Monster 2023 정말 아름답다... 영화를 볼 때건 만화를 읽을 때건 썰을 들을 때건 사람들은 종종 '편'을 드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쁜 편이라고 비난하고 착한 편이라고 옹호해주는 것 말이다. 이 영화는 1막, 2막, 3막이 각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한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동안 상대방은 한없이 악하고 나쁜 인물로만 보인다. 누가 괴물인가. 담임 선생님인가, 교장인가, 부모인가, 어린아이인가. 그러나 그런 걸 시시콜콜히 따지는 관객을 비웃듯, 괴물은 저 중에 없다. 단편적인 시선에서 서술된 이야기 속에서 필사적으로 탓할 괴물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괴물이다. 그리고 관객 스스로가 괴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제법 중요하다. 때로 사람들은 나쁜 것을 ..